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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소리없이 병드는 '간'

<8뉴스>

<앵커>

오늘(20일)은 '간의 날'입니다. 우리 40대 남성들에게 간질환은 사망원인 1위라는 불명예를 수년째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간을 혹사할 수 밖에 상황입니다. 간 쓸게 다 빼놓고 일한다는 말도 있죠?

한 40대 남성의 하루를 정호선 기자가 쫒아가 봤습니다.

<기자>

최근 지방간 진단을 받은 40대 직장인 권대구 씨.

보통 아침은 거르고 점심땐 짜고 매운 음식, 습관적인 반주가 곁들여집니다.

수시로 피우는 담배는 하루 2갑 정도.

저녁 술자리에선 고기안주에 폭탄주가 이어집니다.

몸무게가 불어 복부비만도 심해졌습니다.

[권대구(49)/직장인 : 한달에 25회 정도 술자리, 끊으려고 하는데 직장생활 스트레스 때문에 쉽지 않다.]

이런 일상을 흔히 반복하는 40대 남성들, '끊어야지' 생각하지만 계기가 없으면 바꾸기 힘듭니다.

전문가들은 나쁜 습관의 축적이야말로 간질환의 직접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윤준/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 : 간이 가장 못견디는건 수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연속적 타격입니다.]

간은 어느 순간 악화되기보다 소리없이 조금씩 병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간질환은 우리나라 40대 남성 사망원인 1위로 간암 사망률은 40대 남성이 여성에 비해 8배나 높고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잦은 폭음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건강식품에 지나치게 기대는것도 금물입니다.

[백승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 먹었는데 건강에 이득이 되는 게 아니고 간염으로 죽을고비 넘기는...]

침묵의 장기라는 간.

간암 극복자들은 간이 침묵을 깨고 아프다고 소리 낼때는 이미 늦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충고합니다.

[송지헌/2004년 간암극복 아나운서 : 간을 잘 다스리는건 사회생활이나 인생을 잘 다스리는것과 맥이 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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