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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위 관리 '핵무장 필요' 주장 잇따라

<8뉴스>

<앵커>

또 한가지 우려했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일본 고위인사들이 드러내 놓고 핵 무장론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소 외무장관은 오늘(18일) 국회 답변에서 일본 핵무장론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아소/외무장관 : (일본 핵 보유의) 검토도 안된다, 말하는 것도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하나의 의견으로서 여러 논의를 해 두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15일 자민당의 나카가와 정조회장이, 핵을 가지면 공격당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반격도 가능하다고 말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다시 일본의 핵 무장론에 불을 지핀 것입니다.

특히 외교 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핵 무장에 대해 미국은 동북아의 핵 무장 도미노 현상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일본의 핵 무장이 상황 개선에 어떤 도움이 될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노리는 것은, 핵 무기 보유 보다는 핵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정당화 하려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오늘 국회에서, 헌법 개정을 정치 일정에 올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번 북핵 위기를 기회로 일본의 재무장을 정당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 헌법을 개정해 군사 대국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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