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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대전 개막, 고장난 '가수 로봇' 망신

고장난 로봇 속출, 관객들 실망

<8뉴스>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로봇대전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노래와 춤도 춘다며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준비했던 가수 로봇'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부터 로봇월드 2006 행사를 시작하겠습니다.]

개막식 사회는 인조 인간 로봇 에버 원이, 테이프 커팅에는 사람처럼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등장했습니다. 

차를 대접하는 생활 도우미에서부터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고 위험한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까지, 국내외 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로봇 3백여 대가 선보였습니다.

드디어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 ´에버투-뮤즈´의 차례.

완벽한 립 싱크에 춤까지 춘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백문홍/개발 책임자 : 운반하다가 목이 꺾였어요. 제어 라인 등이 손상을 받은 것 같아요.]

1시간여 응급 복구가 진행된 뒤, 노래를 불렀지만, 노래가 끝날 때까지 눈을 감지도, 입을 다물지도 못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당하죠, 저걸 만들었다고 하는 게]

또 다른 부스에서도 고장 난 로봇이 속출해 사람들에게 들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세계에 우리 기술을 자랑하려고 만든 자리. 

더구나 에버투-뮤즈는 행사를 주최한 산업자원부의 역점 로봇이라는 점에서, 미숙한 준비로 개막식 분위기를 스스로 망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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