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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 '역사속으로'…노점상 갈등 난제

<8뉴스>

<앵커>

한국 근대 체육의 산실이었던 서울 동대문 운동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 계획인데, 청계천 복원공사 때문에 여기로 밀려난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 강팀을 맞이한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있는 힘을 다해 싸웠으나 3:0의 스코어로 패하고...]

동대문 운동장은 1926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근대 체육시설입니다.

1980년대 중반, 잠실 종합운동장이 들어서기 전까지 60년 넘게 한국 체육의 중심 공간이었습니다.

내년 가을부터 동대문 운동장 철거가 시작됩니다. 서울시는 그 자리에 2만평 규모의 공원을 꾸밀 계획입니다.

청계천과 연결되는 녹지가 조성되고 인공 수로가 만들어집니다. 동대문 패션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디자인 컴플렉스'도 들어섭니다.

[이종상/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 정보의 교류와 나아가서는 레저화, 이러한 것이 아우러진 콤플렉스인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운동장 안에는 1천여 명의 노점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청계천 복원 공사 당시 운동장으로 밀려난 상인들입니다.

이들은 공원 조성으로 삶의 터전을 또 다시 잃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순/노점상 : 우리는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나가요. 그러면 우리는 다시 청계천으로 나갈 겁니다.]

공원 조성에 앞서 노점상과의 갈등을 어떻게 조정해 내느냐가 서울시의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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