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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핵실험 이후 9일만에 모습 재개

<8뉴스>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실험 이후 아흐레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등장인데, 미국과의 기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인민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오늘(18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께서는 타도제국주의동맹결성 80돌에 즈음 조선인민군협주단의 경축공연을 관람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정 보도는 핵실험이 실시된 뒤 9일만입니다.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때에는 40일간 잠적했고, 지난 2003년 NPT 탈퇴 선언 당시에는 50일간 잠적했던 것에 비해 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학학과 교수 :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제는, 북한에서 타도 제국주의 동맹 결성 80주년을 기념하는 날.

타도 제국주의 동맹은 김일성이 14살이던 지난 1926년,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정치 조직으로, 북한은 어제 횃불 행진까지 벌이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쳤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대항의지를 되새기는 날, 김 위원장의 모습을 과시한 것은 미국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엔 결의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이 어제 나온 것도, 북한의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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