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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바이러스로 암 치료' 개발

연구팀 "동물실험 결과 암 덩어리 90% 이상 파괴"

<8뉴스>

<앵커>

인류의 암 정복, 우리 과학자들이 바짝 앞당겼습니다.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암과 폐암 같은 암세포를 주사해 암 덩어리가 만들어진 쥐입니다.

이 쥐의 암덩어리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주사한 지 두 달이 지나자 암 덩어리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연세대 의대팀이 유전자를 조작한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연쇄적으로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한 곳에만 머물러 있어 치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한 것입니다.

[김주항/연세대 의대 암 연구소장 :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이라는 것을 추가해줌으로써 바이러스가 암 조직내에서 훨씬 잘 퍼져 들어가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현저하게 개선한 것이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 결과 바이러스 치료법이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과 폐암 등 모든 덩어리 암을 90% 이상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입된 바이러스도 20일 이내에 세포안에서 자연적으로 소멸돼 바이러스에 따른 부작용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암 연구 전문 잡지인 미국 암 연구지 오늘(18일)자에 소개됐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안전성까지 확인한 연구팀은 내년 초부터는 구강암 같은 두경부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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