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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대북 압박, 대화 병행"

<8뉴스>

<앵커>

미국·일본의 대북 강경 경제 제재론, 한국·중국의 대화병행론이 외교적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국의 한 축 러시아의 총리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우리나라에 온 러시아의 프라드코프 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를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제재와 같은 압박과 함께 6자회담 재개 같은 대화 노력을 동시에 펼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어 벌어진 한·러 총리 회담에서도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확고히 지지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하일 프라드코프/러시아 총리 : 북한이 회담 테이블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푸는데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일방적인 제재 강화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의사 교환이 중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결국 미국과 일본의 대북 강경 제재 움직임과 한국과 러시아, 중국의 대화 병행론 사이에서 숨가쁜 조율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한미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PSI 참여 문제에 대해, 안보리 결의 내용에 맞는 방식으로 적절하고 필요한 수준에서 우리의 참가 폭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북경협 지속 여부도 안보리 결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우리의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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