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베네수엘라 두다멜, 클래식 음악계 돌풍

베네수엘라 음악교육 제도가 낳은 결실

<8뉴스>

<앵커>

재능이 있더라도 클래식 음악 전공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지요.

요즘 베네수엘라의 한 젊은 지휘자가 클래식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한 베네수엘라의 특별한 음악 교육 시스템을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25살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2004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클래식 명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거장들의 단골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으로 첫 음반을 내놨습니다.

[두다멜/지휘자 : 우리 청소년 오케스트라에게 베토벤은 정말 특별합니다. 운명과 맞서 투쟁하는 인간에 관한 작품이기 때문이죠.]

두다멜은 클래식 음악의 변방이던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제도가 낳은 결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스테마로 불리는 이 제도는 30년 전부터 빈민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왔습니다.

악기와 교습비는 무료, 지금까지 40만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가브리우/'시스테마' 창립자 : 음악은 사회화의 중요한 수단이죠. 연대감이나 화합 같은 중요한 가치의 매개체가 됩니다.]

덕분에 베네수엘라는 1인당 소득이 4000달러에 불과하지만,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125개, 직업 오케스트라가 30개에 이릅니다.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 클래식 음악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일이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흥 클래식 강국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엘리트 교육에 치중해온 우리 음악계에도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