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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바다 위의 '여풍'

<8뉴스>

<앵커>

바다 위에서 이루어지는 해상밀수 감시·단속, 그 거친 현장에 여풍이 불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해상단속 현장에서 여성요원 김명화 씨를 만나봤습니다.

테마기획,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감시정 부산 302호가 날렵하게 파도를 가릅니다.

항구의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밤낮없이 진행되는 해상밀수감시 현장.

날카로운 시선을 풀지않는 앳띤 얼굴의 여성이 보입니다.

[최종 목적지가 어디죠?]

부산세관 해상감시과의 새내기, 24살의 김명화 세관원입니다. 

이제 겨우 근무 3개월째.

아직도 거친 파도 위에서 배를 옮겨타는 순간마다 가슴이 졸아듭니다. 

[김명화/부산세관 해상감시과 : 갑자기 파도가 밀려쳐서 올라가는 순가에 조금만 주의를 안하면 큰 사고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래도 바다가 좋아 해양대학을 택했고, 바다를 누비는 꿈을 이뤄냈습니다.

야간 단속은 항상 긴장의 연속입니다.

승선 직전, 호신용 무기를 점검할 때는 얼굴이 상기됩니다.

[(저쪽도 한번 열어봐요) 네. 안 열립니다. 이쪽은...]

[김명화/부산세관 해상감시과 : 러시아 선원들은 저보다 덩치가 2~3배 이상 크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24시간 맞교대에 남녀 구분없는 선실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처음에는 코피도 흘리기 일쑤였습니다.

[박효경/해상감시정 정장 : 여기선 10년이 되야 노하우가 쌓인다고 하니깐, 더 지켜봐야 안되겠습니까? 그래도 지금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근무하는 선박직 세관원 261명 가운데, 여성요원은 현재 13명이 활약 중입니다.

[김명화/부산세관 해상감시과 :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김명화는 꼭 필요하다. 그런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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