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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대도시에 스모그 현상

<8뉴스>

<앵커>

요즘 날씨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죠? 지금부터는 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며칠째 서울과 대도시 지역을 뒤덮고 있는 뿌연 공기의 정체가 뭔지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7일) 오후 서울 63빌딩 옥상.

온통 뿌연 하늘 속에 강건너 있는 남산 서울타워의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척에 있는 여의도 국회의사당도 희미한 형체만 보입니다. 옅은 안개인 박무와 대기 중 미세먼지가 뒤섞였기 때문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스모그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전의찬/세종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오늘처럼 안개가 많인 낀 날에는 공기 중에 있는 초미세먼지가 오염물질 등과 결합해 커지게 됩니다. 이게 햇빛을 산란해 뿌옇게 보이는데 이를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안개로 대기 중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세먼지가 수분과 오염물질을 흡수해 커진다는 설명입니다. 

또 한반도 전체가 같은 기압대에 속해 있어서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데다가, 비도 내리지 않아 먼지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평균 130마이크로 그램. 지난해 연평균 수치인 58마이크로그램의 두 배가 넘습니다.

광진구는 한때 218마이크로 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부산, 울산 등 전국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도 200마이크로그램에 육박했습니다.

서울시는 시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 평균이 입방미터당 200마이크로 그램을 넘으면 먼지주의보를 발령하게 됩니다.

먼지주의보가 내려지면 노약자들은 건강을 위해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안개가 자주 끼겠다고 밝혀, 대기 오염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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