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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대북 제재 수위놓고 '미묘한 입장 차'

<8뉴스>

<앵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국도 대북압박에 나섰습니다만, 중국과 미국은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식 제재에 대해 실효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보도에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무역물품에 대한 화물검색에 들어감에 따라 북한 옥죄기가 본격화됐습니다.

[번즈/미 국무부 차관 : 중국이 1,280㎞에 이르는 (북-중) 국경을 드나드는 트럭들을 세우고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안보리결의를 수행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선박을 정지시키고 승선해서 검색을 하지는 않겠다는 완화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왕광야/유엔주재 중국대사 : 중국은 화물검색은 하되 압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라마다 다른 방식으로 검색할 겁니다.]

미국은 중국이 화물검색의 수위를 놓고 이처럼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자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입장은 과도한 대북 압박이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대북 압박에는 동참하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을 북한에 이해시켜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유지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란 겁니다.

[류젠차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심지어 통제를 벗어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모두에게 큰 불행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20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중 때 이런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대북 압박 동참 요구에 일정한 선을 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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