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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조류주의보 발령, 녹조현상 심각

<8뉴스>

<앵커>

극심한 가뭄 때문에 생긴 일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한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이 심해지면서 곳곳에서 역한 냄새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인 서울 천호대교 남단.

서울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입니다. 이달 초부터 물 색깔이 녹색으로 변하고 악취가 심해졌습니다.

이른바 녹조현상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11일 강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에 녹조현상을 경고하는 조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물 1ml 당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 아나베나가 5백마리 이상 나타날 때 발령합니다.

지난 2001년 9월 이후 5년만입니다.

[임병욱/서울시 수질관리팀장 : 가을 가뭄과 수온현상으로 인해서 조류가 많이 발령했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발령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1ml 당 5천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정상 상태보다 5백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조류 경보로 격상돼야할 상황입니다.

서울시 정수작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규섭/서울시 구의정수사업소 운영과장 : 활성탄을 2~3배 강화하고 수질이상 여부를 감시를 철저하게 수질관리를...]

녹조현상이 더 심해지면 물 속 산소량이 부족해져 한강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가을 늦더위와 가뭄이 몰고온 5년만의 한강 조류주의보. 한강 수질을 유지하기 위한 당국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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