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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르네상스' 벌써부터 부작용 목소리

<8뉴스>

<앵커>

한강을 세계적인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른바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입니다. 하지만 예상되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벌써부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마포, 한남 등 한강 다리 차선을 줄여 녹지를 만들고, 녹지에서 시민공원으로 내려가는 통행로와 엘리베이터가 생깁니다.

반포대교 2km를 따라 인공 폭포수가 떨어지고, 그 아래 잠수교는 보행자 전용으로 바뀝니다.

노들섬에는 민자로 연면적 최대 12만평에 이르는 문화 콤플렉스가 세워집니다.

서울시가 오늘(17일) 한강에 배를 띄워가며 설명한 르네상스 사업의 주요 내용입니다.

[이재원/서울시 도심개선기획단장 : 세계인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는게 이 사업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먼저 차로 축소와 잠수교 차량 통제로 빚어질 교통 혼잡.

[김영남/택시기사 : 많은 차량이 폭주할 것 같아요. 하면 안될 것 같은데요.]

여름철 침수기에 엘리베이터 같은 시설물들이 견뎌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한강변 난개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한숙영/서울환경연합 : 강에 대한 어떤 생태적인 고려 없이 이용에만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부분이 걱정이 됩니다.]

민선 4기 서울시가 야심차게 내놓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

하지만 그 앞날은 오늘 한강에 자욱하게 낀 안개만큼이나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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