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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뇌관에 보수-진보 '접점 없는 갈등' 폭발

<8뉴스>

<앵커>

'북핵 문제의 큰 잘못은 미국에 있다. 아니다, 북한에 있다.' 북핵을 두고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 양측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접점 찾기를 거부한 갈등, 김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16일) 오전 진보단체인 통일연대 소속 50여 명이 서울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이승호/한국청년단체협의회(진보 진영) 의장 : 미국의 실패한 대북정책 때문에 이러한 사태들이 벌어지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같은 시각, 부산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가졌습니다.

[서경석/선진화국민회의(보수 진영) 사무총장 : 진보 쪽에서 하는 이야기가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은 북핵 사태의 원인에서부터 해결책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승호/한국청년단체협의회(진보 진영) 의장 : 우리가 궁극적으로 이 사회에서 합의봐야 하는 문제는 한반도의 평화이지, 북을 해체하거나 북의 정권을 타도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서경석/선진화국민회의(보수 진영) 사무총장 : 북이 핵실험을 했다는 것을 후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월 맥아더 동상 철거 문제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진영의 반목.

그리고 올해 평택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놓고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격렬한 충돌.

그리고 최근까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 문제를 둘러싼 진보와 보수의 대립을 보면 마치 해방 이후 이념의 혼란시기로 되돌아 간 것 같다는 목소리마저 나옵니다.

[주현/서울 대치동 :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내부적으로 자기의 입장에서 활용해서 정책적으로 활용한다든지, 자기가 소속된 집단 내에서 명분으로 이용하는 논리...]

뜻있는 사람들은 두 진영이 먼저 자기 논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건전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가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또 그러한 토대 위에서 모든 논의가 진행된다면 많은 차이점을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보·보수 양 진영은 이번 주말까지 경쟁이라도 하듯 집회와 시위를 계속 열겠다고 밝혀 국론을 모으는 지혜가 더욱 아쉬운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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