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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백원대 시대…수출전선 비상

8년 11개월 만에 8백원대 붕괴…전자·자동차·철강수출 '빨간불'

<8뉴스>

<앵커>

북핵 파장의 틈바구니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해야 하는 업종들은 사정이 더 어렵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798원 70전.

지난 97년 11월 이후 8년 11개월 만에 다시 700원 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엔화의 약세와 원화 강세 현상이 동시에 전개됐기 때문입니다.

[신민영/LG 경제연구원 : 엔화는 신임 아베총리의 성장 우선 정책과 일본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로 인해서 금리 인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는 수출 호조로 인해서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당장 대일 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출 채산성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자나 자동차, 철강 같이 국제 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업종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태환/자동차 회사 간부 : 일본 기업들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양은 많이 달고 가격은 덜 올려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어서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외환 시장에서는 일단 일본의 경제 정책과 북핵 문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하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의 둔화조짐 속에 원·엔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내수 부진을 수출로 지탱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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