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1월까지 '가을 더위'…가뭄은 봄까지 계속

비정상적 기압 배치 탓…엘니뇨로 강수 부족 이어질 듯

<8뉴스>

<앵커>

요즘 날씨가 좀 이상하지요. 10월 중순인데 반팔 차림할 정도로 더운 데다, 농작물이 다 타들어갈 정도로 가뭄까지 심합니다.

언제까지 더울 지, 가뭄은 대체 언제나 해소될 지,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을 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6일)도 전주의 기온이 28.5도, 서울은 25.6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3도에서 7도나 높았습니다.

평년 같으면 한 달 전인 9월 중순에 나타나는 기온입니다.

가을 들어 비다운 비도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증발량만 늘고 있어 전국 대부분 지방이 현재 150mm 안팎의 강수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 97년 이후 9년 만의 가을 가뭄입니다.

이렇게 때늦은 더위에 가뭄이 이어지는 것은 한반도 주변의 비정상적인 기압배치 때문입니다.

비를 가진 저기압과 태풍은 한반도 북쪽과 남쪽으로 치우쳐 지나가고 한반도 지역은 따뜻한 성질의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따가운 햇살만 내리쬐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가을철 고온 현상이 다음달 중순까지 앞으로도 한 달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올 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 예상되는 가운데 계절적으로 겨울철에는 눈이나 비가 적게 내리기 때문에 강수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가을 가뭄이 겨울을 지나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