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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못 끄는 소화기 여전히 방치

소방 방재청의 후속 조치도 엉터리

<8뉴스>

<앵커>

두달 전 이 시간을 통해 고발해 드린 불 못 끄는 엉터리 소화기가 아직도 여전히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화기 뿐아니라 소방 방재청의 후속 조치도 엉터리였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불 못 끄는 소화기 실험 SBS 보도 직후 소방방재청은 확실한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소방방재청 차장/지난 8월 9일 : 대대적인 수거작업 실시하여 유통된 불량 소화기를 모두 교체 또는 관련 제조업체에서 배상토록...]

서울의 한 초등학교.

불량소화기 아홉 대 리콜을 요청했지만 두 달째 무소식입니다. 

[김진영/행정실 직원 : 공장에 전화를 걸였죠. 리콜이 밀려있으니까 접수 안되고.]

화재에 취약한 고시원에도 불량 소화기 50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이미연/고시원 총무 : 고시원은 작은 데니까 지금 당장은 안 된다고...완전히 배째라는 식으로...]

확인된 불량 소화기는 44만대.

지금까지 교체된 소화기는 전체의 7% 인 3만여 대에 불과합니다.

방재청이 불량소화기 제조업체인 청운소방에 리콜 업무를 맡겼기 때문입니다.

남은 직원 7명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리콜업체 직원 : 한 20만개 해야 되는데 그게 언제까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건 방재청하고 우리하고 예측을 못 해요.]

방재청의 미흡한 후속조치는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예정입니다. 

[이인영/열린우리당 의원 : SBS에서 보도가 나간후 두달동안 실질적인 조사, 시정 이런 과정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다.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큰불 위험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불량 소화기 자체도 문제였지만 방재청의 사후 관리 시스템 역시 불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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