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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나간 북한, 문제삼는 미국

유엔 안보리 회의장 북·미간 살벌

<8뉴스>

<앵커>

한편 북한은 유엔의 이번 결의를 면전에서 즉각 거부했습니다. 오늘(15일) 유엔 안보리 회의장에서는 북·미간의 살벌한 설전까지 벌어지면서, 긴장이 더 고조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역시 뉴욕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박길연 북한 대사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모습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이어서 북한 차례.

첫 마디가 미국 편만 든 결의안을 거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박길연/유엔주재 북한 대사 : 부당한 결의안을 전적으로 거부합니다. 제재적 결의안 채택은 강도같은 짓입니다.]

박 대사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자 이번에는 볼튼 미국 대사가 빈자리를 가리키며 북한의 회원국 자격을 문제삼았습니다.

[존 볼튼/유엔주재 미국 대사 : 저 빈 의자를 보십시오. 흐루시초프가 신발로 총회 단상을 두드리던 것과 같습니다.]

볼튼 대사는 미사일 결의안 채택 때도 박 대사가 40초만에 퇴장했다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의 태도를 상징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박길연 대사는 회의장 밖을 차지하고 항의 발언을 계속했습니다.

[박길연/유엔주재 북한 대사 : 북한은 (미국의 압력을) 전쟁선포로 간주하고 물리적인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대사는 북미 양측이 오늘(15일) 독설 공방보다는 정제된 입장을 조만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의안 통과가 궁극적으로 북미간 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양측간에 파인 골이 너무 깊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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