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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만장일치 제재

중·러 요구대로 군사제재는 제외

<8뉴스>

<앵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강력한 제재를 담은 '결의안'이 오늘(15일) 새벽 마침내 통과됐습니다. 군사적 제제는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당장 큰 타격이 될 조치들이 망라돼있습니다.

뉴욕에서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의안 통과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40분에 회의를 시작한 안보리는 불과 4분 만에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오시마/안보리 의장 : 찬성 15표입니다. 결의안 1718은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발표 이후 엿새만의 일입니다.

이번 결의문에서는 일단 중국과 러시아의 요구대로 군사적 제재 조항은 제외됐습니다. 

대신 핵 폐기와 무기 거래 금지, 금융 동결 등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대부분 담고 있습니다.

막판 쟁점이었던 선박에 대한 무차별 검색 조항은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쪽으로 완화됐습니다.

북한 권부를 겨냥해 사치품의 대북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도 있습니다.

[존 볼튼/유엔주재 미국대사 : 안보리가 겨냥하고 있는 것은 평양 정권이지 굶주리고 고통받는 북한 주민이 아닙니다.]

결의안은 또 회원국들이 결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지를 감시하기 위해 안보리 산하에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그동안의 선언적 압박이 아니라 이번 결의는 실질적인 제재를 가능케하는 유엔헌장 7장에 따른 첫 조치라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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