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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서 엇갈린 남북한 표정

<8뉴스>

<앵커>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새 수장이 탄생한 오늘(14일) 유엔총회 현장에는 남북한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현장의 이모저모를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의 다양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도자.

축사에 나선 코피 아난 총장은 반 장관을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이를 입증해 보이듯 영어로 수락연설을 읽던 반장관은 중간에 프랑스어로 연설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반 장관이 자신처럼 13일의 금요일에 선출됐다며 임기중 풍파없이 지내길 바란다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 새 사무총장이 나처럼 13일의 금요일에 임명되지 않도록 안보리에 요청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반 장관의 부인 유순택씨와 한승수 전 유엔총회 의장, 또 밤낮으로 반장관의 선출을 위해 뛰었던 한국 대표단 얼굴에도 감회가 어렸습니다.

북한의 박길연 대사는 보이지 않았고, 직원 한명만이 인준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우리 기자들은 북핵 문제만 물었지만 서방기자들의 질문은 엉뚱할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 임명자께선 신을 믿으십니까? 신에 대한 믿음이 당신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줍니까?]

아난 총장과 소원했던 5천여  명의 유엔 노조도 새 총장을 환영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반 장관에겐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북핵 문제 해결사의 과제를 짊어진 가장 부담스런 날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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