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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 홍남순 변호사 타계

<8뉴스>

<앵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이자, 인권 운동의 대부로 큰 존경을 받았던 홍남순 변호사가 오늘(14일) 새벽에 타계했습니다. 행동하는 지성의 본보기였습니다.

광주방송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권신장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살아왔던 고인이 떠난 자리에는 나즈막한 웃음만 남았습니다.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 홍남순 변호사.

지난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5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온 홍 변호사는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오늘 새벽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홍기훈/둘째아들, 전 국회의원  : 자식들이 모든 대인관계에서 겸손하고 포용력을 발휘하면서 이웃과 사랑하면서 더불어 살기를 늘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그는 60~70년대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 학생과 문인, 정치인 등 양심수들의 무료 변론을 60회 이상 도맡으면서 행동하는 지성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는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섰다가 내란수괴혐의로 1년 7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홍 변호사의 빈소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광주시민들과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인 영결식은 오는 17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민주시민장으로 치러지면 5.18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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