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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가뭄 비상...농작물, 산불 피해 잇따라

<8뉴스>

<앵커>

서늘한 가을비가 내린 지가 벌써 한참 지난 것 같은데요. 공기가 이렇게 아주 건조해지면서 농작물 피해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원스레 물이 흘러야할 계곡이 바짝 마른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랩니다.

붉은 단풍은 고사하고 나뭇잎들은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윤장섭/등산객 : 비가 많이 안 오니까 단풍이 다 말라 죽고 있어요.]

서울에 5mm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은 게 47일이나 됐습니다.

8, 9월 지난 두 달간 내린 비는 평년 수준의 27%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11.2mm의 비가 왔는데 그 10배에 가까운 110mm의 물이 증발했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저기압이 남, 북으로 우리나라를 비켜가면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수/기상청 예보국 통보관 : 올가을 강수량이 적은 것은 저기압이 북쪽으로 치우쳐 있고 남쪽으로는 태풍이 북상하지 못해 고기압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부족해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들이 말라죽고 있고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새벽 강원도 횡성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것을 비롯해 지난 사흘새 전국에서 모두 4건의 불이 났습니다.

산림청은 예년보다 한 달 앞선 이달 초부터 산불 경계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말쯤 비가 오겠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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