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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기밀 넘겨라" 외교관 협박…수사 착수

<8뉴스>

<앵커>

중국에서 근무 중인 우리 외교관에게 외교 기밀을 넘겨주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이 여러 차례 전달됐습니다.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벌였는 지 관계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중순, 중국에서 근무 중인 김모 영사에게 이메일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재외 공관과 외교통상부 본부 사이에 오가는 전자문서의 암호 해독 시스템을 넘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응하지 않으면 가족까지 해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메일이 통하지 않자 직접 전화를 걸어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협박범이 한국말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섯 달 동안 13차례나 협박이 계속됐습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외교통상부 담당 직원 :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여러 관련사항 등을 관계당국과 함께 계속 조사 중에 있습니다.]

조사결과, 이메일 발신지는 중국 선양.

협박에 쓰인 이메일 계정과 휴대전화는 우리 외교부 직원의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협박을 받은 재외공관원은 김 영사 한 사람이며 어떤 기밀도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당국은 외국 공작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중국 공안과 협조해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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