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중요하게 강조한 부분이 논술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을 잘 가르치면 별문제 없다는 것인데 일선 교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올 겨울부터 고교 교사 800명에게 논술 교육법을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교육만으론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할 수 없다는 학교정책 때문입니다.
[김경범/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 : 창의적인 사고력은 단기간 몇주짜리 코스로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은 공교육 내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준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논술을 통해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생각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고교 교육을 바꾸겠다는 의미입니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일선교사들이 논술지도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선 교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상 욱/부산 과학영재고 교사 : 사교육 가지고는 절대 우리학교 들어올 수 없다고 하는데 저도 20년 입시지도 했는데 사교육 많이 받은 학생이 서울대 들어갑니다.]
[김문호/포항 두호고 교사 : 문제가 어렵지 않다고 하시는데 실제 피부로 학생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거든요.]
대비할 시간도, 지도할 교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김옥희/부산 서여고 교장 : 교사는 없고 이렇게 큰 과제를 던져주면 너무 당황스럽다.]
서울대는 이같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입시정책을 보완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