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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내는 오히려 평온"

<8뉴스>

<앵커>

북한은 오늘(10일) 노동당 창건 61주년 기념일이었지만 예년과는 달리 기념행사가 크게 줄어서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핵 실험 관련 언급도 북한 매체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평양의 오늘 분위기, 도쿄 양윤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핵실험 발표 직후 교도통신이 촬영한 평양 시내입니다.

주민들 표정이나 거리 모습은 평소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핵실험 관련 구호도 눈에 띄지 않고 주민들이 관련 행사에 동원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주민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듯 담담한 반응들입니다. 

[평양 주민 : 우리야 국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기쁘지요. 평화가 보장되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 달 전 쯤 평양시민들에게 핵실험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이후 긴장돼 있는 상황에서 "동무들, 이제는 고생 끝에 낙을 보게 되었소. 여명이 밝아오고 있단 말이오."라고 말했다며 평양의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어제 핵실험 발표 전에 이미 정부 기관이나 기업소 등에는 중대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사전통고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 주민 : 핵실험 한거야 이전에 한다고 통보한 것이고, 놀랄 필요 없지요. 그보다 더 위력한 무기를 갖고 있는데 핵실험한다 고 놀랍니까? (더 위력한 무기는 어떤 것입니까?) 일심단결의 무기입니다.]

[북한 무역회사 직원 : 핵무기를 가지는 것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이고···.]

북한은 국제 사회에 충격과 분노를 안겨줬지만 내부적으로는 주민통제와 결속의 계기로 이번 사태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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