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핵 실험 성공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핵실험의 관건이 되는 기폭장치 때문입니다.
보도에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핵실험의 원료는 플루토늄입니다.
플루토늄을 재처리해 농축하고 기폭장치를 만든 뒤 핵실험을 거쳐야 합니다.
이때 기폭장치가 핵실험 성공의 관건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 : 플루토늄의 경우 기폭장치 만드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핵무기의 플루토늄은 귤 조각처럼 생긴 기폭장치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기폭장치가 터지면 수백만 분의 1초 안에 동시에 압축되면서 플루토늄이 연쇄반응합니다.
동시에 압축되지 않으면 핵무기의 폭발력은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아예 불발할 수 있습니다.
수백만 분의 1초를 제어하는 기술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폭장치는 핵실험의 관건입니다.
북한이 1킬로톤 이하의 위력을 가진 정교한 소형 핵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현실성이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 어떤 나라도 소형부터 실험한 경우는 없습니다.]
북한이 과연 정교한 기폭장치를 만들어 냈을까?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실험 성공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