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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실험 성공했나? 국내외 논란

<8뉴스>

<앵커>

어제(9일) 북한은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핵실험에 성공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국내외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의문이 제기되는지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의 발표와 달리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북한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판정을 유보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실제 핵폭탄인지 초보적인 폭탄 장치인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핵폭발이었다면 폭발보다는 실패에 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유는 북한핵의 폭발 규모입니다.

보통 핵실험은 TNT 5킬로톤에서 15킬로톤 정도의 위력으로 설계됩니다.

어제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의 위력은 TNT 5백50톤에서 800톤 규모.

정상적인 핵실험의 10분의 1 규모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소규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고급기술은 아직까지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핵이 아닌 TNT 같은 재래식 폭탄을 터뜨렸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습니다.

또 이틀이 지나도록 방사능이 탐지되지 않는 것도 핵실험 실패설이나 조작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끝까지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도적으로 TNT나 다른 폭발물을 가지고 폭발을 시켰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평가절하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방사능 탐지 같은 물증이 나올 때까지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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