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금공단·건보공단, '흥청망청 해외연수' 눈총

<8뉴스>

<앵커>

재정 악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건강보험공단이 해마다 수십에서
수백 명의 직원에게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연수보다는 관광에 가까워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60여 명이 다녀온 호주와 뉴질랜드 연수일정표입니다.

7박 8일 동안 크루즈를 타고 해변에서 쉬고 유명 관광지를 구경한 게 전부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 동안 유럽과 대양주로 연수를 갔다온 직원은 359명, 출장비로 7억7천5백만 원을 썼습니다.

[유금상/국민연금관리공단 경영혁신단 팀장 : 다른 복리후생이 굉장히 미비돼 있는데 해외연수를 보냄으로써 사기진작을 하는 측면도 많이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도 지난 3년 동안 우수직원 8백여 명을 뽑아 12억 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보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직원 : 나가서 관광이나 다니면 문제지만 사실상 출장이거든요, 출장성격으로 나가는 거지 관광성격은 절대 아니거든요.]

그러나 7박 8일 일정표를 살펴보면 관련 기관을 오전에 잠시 방문한 게 전부, 역시 나머지는 관광입니다.

[박재완/한나라당 의원 : 뼈를 깎는 자구노력 해도 시원찮을 공기업들이 매년 선심성 관광을 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지탄받을 짓이라고 하겠습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47년 기금 고갈이 예상되고,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재정적자가 천 8백억원으로 예상돼, 담뱃값을 올려 적자를 메운다는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