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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적기입항 못해 2조원 손실

'항만시설 낙후'가 주원인

<8뉴스>

<앵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항만 시스템은 어떨까요? 선박들이 항구에 제때 들어오지 못해 바다에서 며칠을 허비하는 게 다반사인데 수조 원을 그냥 바다에 쏟아붓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에 입항하려면 내항과 외항을 잇는 갑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천항엔 이런 갑문이 1만 톤급과 5만 톤급, 단 2개 밖에 없습니다.

[정희곤/인천항만공사 과장:갑문을 통과하면서 순서를 기다리기 때문에 뒤에 들어오는 선박은 자연히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컨테이너 2천 개를 실어나르는 이 3만 톤급 선박의 경우 입항이 하루 늦어지면 2천만 원의 손실을 입게 됩니다.

[명종기/컨테이너선 선장:많이 늦어질 땐 2~3일씩 늦어질 때도 있습니다. 회사 손실이 엄청나죠. 돈이니까 시간이...]

국회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박의 입항이 지연되는 이른바 '체선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총액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동안 무려 2조 35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악화도 한 원인이지만 역시 낙후한 항만시설이 주 원인입니다.

[홍문표 의원/국회 농림해양 수산위(한나라당) :체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배후부지를 확보하고 갑문 수를 늘려 예산을 확보하지 않으면 해운경쟁력이 없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3위권을 유지하던 우리나라의 항만 물류량은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하면서 5위로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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