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길게는 아흐레나 쉴수 있는 추석 연휴이지만 취업준비생들을 비롯해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가라앉은 경기를 반영하듯 회사가 바쁘니 오히려 다행이라며 연휴도 반납한 채 땀을 흘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세계 70여 개국에 드릴이나 커터같은 정밀 절삭공구를 수출하는 중견업체입니다.
추석 연휴지만 2백여 명의 직원이 나와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의 지난해 수출액은 8천만 달러.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유럽쪽에서 주문량이 20% 가량 늘면서 휴일을 반납했습니다.
[송호근/Y공구 대표 : 추석연휴기간에도 꼭 성묘를 가는 사람들은 빼고, 2교대로 24시간 가동하고 있습니다.]
첨단 전자기기 생산업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휴대폰과 컴퓨터, LCD에 들어가는 필수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연휴기간에 오히려 특근을 해야 할 정도입니다.
[정진만/전자기기 생산업체 과장 : 유럽과 미국 등에서 수출물량이 계속 밀려오기 때문에 연휴 기간에도 매일 3천명 정도가 계속 근무를 하게 됩니다.]
반도체와 LCD, 정유, 제철, 조선업체들도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공장을 멈추면 설비자체가 손상되거나 재가동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권민영/전자기기 생산업체 사원 :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니까 아쉽기도 한데요, 회사가 바쁜 것은 좋은 일이니까 뿌듯합니다.]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는 사람들.
공장에서 맞이하지만, 여전히 풍성한 한가위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