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선주자 분석] '신중한 달인' 고건 전 총리

<8뉴스>

<앵커>

대선주자 분석, 오늘(5일)은 세번째 순서로 고건 전 총리입니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고건 전 총리의 조용한 리더십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살펴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어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한 고건 전 총리는 정계개편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고건/전 국무총리 : (제 3지대론이니 배제론이니 정계개편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뭐 추석인데, 인정을 나누는 훈훈한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

30대의 도지사에서 국무총리까지 공직생활 36년, '행정의 달인'으로 불려온 고 전 총리 특유의 '신중한 화법'입니다.

지난 8월말 지지자들이 모여 '희망연대'를 출범시킨 이후에도 고 전 총리는 대구로, 전주로, 서울로, 통합을 외치며 정치권 외곽에서 때를 기다렸습니다.

[고건/전 국무총리(지난달 27일, 전주 방문 당시) : 고장난 정치 시스템을 생산적인 정치로 구조조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일이 바로 중도실용개혁 노선의 연대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중함을 깨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시점은 올 연말쯤.

[고건/전 국무총리(지난달 22일, LA 방문 당시) : 연말경에 새로운 새로운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태동하리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형식과 관련해선 고 전 총리와 범 여권의 통합을 연결짓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SBS 여론조사에서 고 전 총리가 "독자신당을 창당한 뒤 범여권 경선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25.9%, "여당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가 17.7%로, 43.6%가 고 전 총리와 여권을 연결지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 전 총리의 '신중함'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여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단순한 거리두기가 아니라 확실한 비전 제시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현실적인 정치세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대권을 향한 고 전 총리의 지도력은 지금,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