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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중 건물 붕괴…소방관 4명 사상

주방용품 공장에 큰 불…화재 진압 10분 만에 건물 붕괴

<8뉴스>

<앵커>

추석 앞두고 왜 이리 안타까운 사고가 줄을 잇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5일) 새벽 인천의 한 공장에서 큰 불이 났는데,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4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4층짜리 벽돌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시커먼 연기는 끊임없이 피어 오릅니다.

소방호스로 아무리 물을 퍼부어도 불길과 연기는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3시 50분 쯤 인천시 가좌동 주방용품 공장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인천 서부소방서 오관근 소방장 등 15명이 현장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추석 연휴라 공장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공장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불을 끄기 시작한지 10여 분.

벽돌 건물이 꽝 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졌습니다.

오 소방장이 잔해에 깔려 순직했고 한상렬 소방장 등 3명이 다쳤습니다.

[김영환/인천 서부소방서 : 선착대는 화재진압을 하고 있었죠. 빠져나올 틈도 없었고...]

불이 난 지 7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잔불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4층에 쌓여 있던 포장비닐에 붙은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2백여 명의 소방관들은 온종일 진화 작업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김형배/공장 사장 : 스위치를 꼭 내릴 것을 부탁드렸었어요. 왜 불이 났는지 저도 감을 못잡겠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쯤 잔해를 모두 치워야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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