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추석연휴가 긴 만큼, 추석대목을 노리는 극장가 경쟁도 치열합니다. 일부에서는 벌써 상영관 수 부풀리기 등 바람직하지 못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6일 영화 '타짜'가 추석 영화 가운데는 최다로 410개 상영관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 시간 뒤, 영화 '가문의 부활'이 420개를 확보했다며 최다 상영관이라고 맞섰습니다.
천만명으로 예상되는 추석 영화 관객을 겨냥한 기선제압 경쟁입니다.
[이혁종/시네마서비스 마케팅 이사 : 스크린 수를 통해서 위세를 과시하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관객입장에서 보면 관수가 영화를 선택하는 현장에서 가장 큰 구매준거의 하나다.]
각 영화사들이 확보했다고 밝힌 상영관 수를 더해봤습니다.
모두 2,200개가 넘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상영관 수 1,800개보다 무려 400개가 많습니다.
일부 영화사들이 서로 상영관을 많이 확보했다며 부풀려 발표하는 잘못된 관행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또 대형배급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극장측이 한 상영관에서 두 개 영화를 번갈아 트는 교차상영으로 상영관 집계를 늘려주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관객 집계와 배급시스템을 선진화가 필요한 시점에 이런 일부 과열 경쟁과 부풀리기는 관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편식을 유도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