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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법인화 공청회 '아수라장'…결국 무산

<8뉴스>

<앵커>

대학 개혁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국·공립대 법인화를 위한 공청회가 무산됐습니다. 법인화에 반대하는 교수와 교직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공청회 진행을 막습니다.

[반대하는 사람 다 쫓아내고 무슨 공청회를 해요.]

농성이 한 시간 반 넘게 계속되자 경찰이 투입돼 단상 위의 교수와 교직원 연행에 나섭니다.

팔짱을 끼고 맞서는 시위자들과 연행하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납니다.

바닥에 쓰러진 부상자도 나옵니다.

오늘(29일) 공청회는 국립대 법인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교육부가 주최했습니다.

하지만 국공립대 교수와 교직원 등 50여명이 진행을 막으면서 토론 한 번 못하고 결국 무산됐습니다.

[정해룡/전국국공립대학 교수연합회장 : 특별법이 논의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수준 이하인 것이 문제다. 이를 공청회에서 논의하게 되면 교육부의 요식행위를 갖춰주는 일이 되기 때문에 참여를 거부한다.]

교육부는 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곽창신/교육부 대학구조개혁추진단장 : 자율적으로 원하는 학교만 한다는 거에요. 그런
데 왜 반대합니까? 이해가 안돼요. 일본은 강제로 했어요.]

교육부는 다음 달 공청회를 다시 열고 올해 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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