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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가느라..." 성장기 청소년 배 곯는다

<8뉴스>

<앵커>

짐작하시겠습니다만 한참 먹어야 할 우리 아이들이 인스턴트 식품이나 길거리 음식으로 대충 저녁을 때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교육 열풍이 낳은 또다른 부작용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몰려드는 학생들.

빡빡한 시간표 때문에 저녁식사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학원에 가면 바빠서 챙겨 먹을 시간이 없어요. 끝날 때 까지는 굶죠.]

실제로 전국의 초·중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3명은, 학원 수강 때문에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원 때문에 집에서 식사를 못하는 학생 가운데 20%는 아예 저녁을 거르고 있고 42%는 편의점이나 매점에서 겨우 해결했습니다.

또 저녁을 먹는다고 해도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길거리 음식으로 때우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컵라면, 떡볶이, 토스트, 샌드위치 같은 거 먹어요.]

또 학원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한다는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식사시간이 부족해 10분 이내에 저녁 식사를 해결한다고 답했습니다.

[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 학교 성적 제일주의가 너무 팽배해져서 아이들을 사교육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함께 키워야하는 기본 체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교육 열풍에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건강, 성장기 영양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들의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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