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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봐달라 맡겼더니" 아이 살해 뒤 암매장

<앵커>

친구가 맡긴 5살난 여자 아이를 학대하다가 결국 살해한 뒤 이 아이를 암매장한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에서 김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밀양시의 한 야산입니다.

5살 난 여자 어린이 김 모양의 시신을 찾는 경찰의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양이 살해된 것은 지난해 6월 19일, 재생 불량성 빈혈에 걸려 아이를 키우지 못하게 된 어머니가 김양을 양육비 5백만원과 함께 친구부부에게 맡긴지 열흘 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김양을 학대하던 친구 부부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며 울며 보채는 김양을 밀어뜨려 숨지게 했습니다.

[김 모씨/어린이 살해 피의자 : (김양이) 엄마한테 찾아간다고, 자기가 찾아간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이들 부부는 숨진 김양을 가방에 넣어 3일간 방치하다 밀양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딸을 보여달라는 김양의 어머니에게는 온갖 거짓말로 핑계를 대다 결국 잠적하기까지 했습니다. 

[주철회/부산 동부경찰서 폭력팀장 : 자기가 '잘 보호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시간을 끌었던 것이죠.]

경찰은 남편 김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아직 발견되지 않은 여자 어린이 시신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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