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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꽁꽁'…소비자 심리지수 급락

<8뉴스>

<앵커>

이제 곧 추석연휴가 다가오는데 시중 경기는 여전히 바닥인 모양입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급락하자, 그동안 낙관론을 펼쳐오던 정부도 뒤늦게 경기부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에 가장 민감하다는 택시, 요즘은 운전하는 시간보다 손님 기다리는 시간이 더 깁니다.

[조주호/택시운전사 :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지금 40분 기다렸어요. 그정도에. (아직도 손님 못 태우셨어요?)네, 못 태웠어요.]

극심한 불경기는 재래시장의 대목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인들의 얼굴은 도무지 펴질줄 모릅니다.

[전명자/재래시장 상인 : 사람은 많이 나오는데 뭐 사질 않아요. 돈을 쓰질 않아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소비자 심리지수는 96으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7분기 즉, 21개월 만에 최저치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나 향후 전망이 그만큼 부정적이라는 뜻입니다.

[강병천/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 : 장마라던가 북핵문제, 고유가 부담같은 것들이 부정적으로 작용을 해서...]

고집스레 낙관론을 고수해오던 정부도 뒤늦게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19일 "필요할 경우 거시경제 정책을 재조정할 수 있다"며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미 오래전 부터 경기 하강 징후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마당에, 경기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전환은 한편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한박자 늦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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