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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도박에 '패가망신'

<8뉴스>

<앵커>

요즘 들어 더 성행하는 카지노 바, 호기심에 "한번쯤은 어때" 생각하는 분들 계실텐데 이번 보도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번듯한 건설업체 사장이 카지노 바에 들려 딱 하룻밤 도박을 하다가 졸지에 패가망신하게 됐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지하.

술집으로 위장했지만, 실은 카지노바입니다.

이 곳을 운영한 사람들은 신흥 조직폭력배.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접근해 술과 향응을 제공한 뒤 카지노바로 유인해 도박을 하게 했습니다.

[유 모씨/ 카지노바 운영 조직폭력배 : 자영업, 건설업, 유흥장사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왔습니다. 도박 자체가 돈이 없으면 못하니까요.]

건설업체 대표 38살 박모씨가 이들의 덫에 걸렸습니다.

박 씨는 지난 4월 하룻밤 도박으로 1억 8천만원을 잃었습니다.

8천만원은 갚았지만, 남은 1억원 빚을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지어놓고 분양을 앞두고 있던 시가 6억원대의 강남의 빌라를 담보로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동수/서울 수서경찰서 폭력3팀장 : 피의자들과 건장한 청년 2명이 사무실로 찾아오자 위협을 느낀 나머지 계약서를 양도했습니다.]

잔금 5억원을 폭력배들에게 받기로 했지만, 이마저 다시 카지노를 찾았다가 모두 잃었습니다.

순식간에 집 한채를 고스란히 날린 박 씨.

한 순간의 실수로 돈도, 신용도 잃은 박 씨는 지금 일손을 놓고 지방으로 피신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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