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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력은 어디로?

<8뉴스>

<앵커>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법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청와대와 여당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꼭 이렇게 풀어야 했는지, 한나라당의 내부 논의구조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야 3당의 어제(19일) 협상이 시작되기 전.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정치적 타협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당론은 정해져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가변적입니다.]

'본회의 처리를 늦추는 대신, 법사위 추가 청문회를 갖는다'는 야 3당의 제안을 받은 김 대표는 곧바로 당내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중재안 전면 거부.

[김형오/한나라당 원내대표 : 전효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고...]

문제는 당내 논의구조였습니다.

번번이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눌려 협상론은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당내 온건파와 야 3당에선 지도부가 너무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석/민주당 원내대표 : 김형오 원내대표, 주호영 부대표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는 긍정적인 희망을 가졌지만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면서 거부를 당했습니다.]

정치력 부재는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야 3당의 중재안을 하나 둘 수용했을 뿐, 얽힌 매듭을 풀어낼 나름의 카드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김효석/민주당 원내대표 : (김한길 원내대표가 제안한 내용은?) 없어, 없어.]

[정진석/국민중심당 원내대표 : 답답하니까 보자고 한 거지.]

결국 한달여 만에 찾은 해법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여야의 정치력 부재 속에 헌재소장 공백이란 초유의 사태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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