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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성공' 선언…전국에 계엄령

어젯밤 총리관저 봉쇄 "2주내 새총리 지명 권력 이양"

<8뉴스>

<앵커>

그동안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던 태국에서 어젯(19일)밤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서 탁신 총리의 현 정권이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현재 태국 전역에는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태국 국민들은 올 것이 온 것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심석태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태국 군부가 어젯밤 기갑사단 탱크 14대를 동원해 총리 관저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쿠데타를 전격단행했습니다.

권력을 장악한 군부는 이어 오늘 새벽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상하원 해산과 헌법의 효력 중지를 발표했습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순티 총사령관은 지난 몇달 동안 정정불안을 겪어온 조국을 위해 쿠데타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손티/육군 총사령관 : 우리는 정권을 장악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권력을 민간에 이양할 것입니다.]

또 2주내 새 총리를 지명해 임시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군부는 새 정부 구성에 대한 국왕의 추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푸미폰 국왕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콕시내 거리 곳곳에는 군 병력이 배치됐지만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관광객 : 태국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을 압니다. 걱정하지 않습니다. 매우 편안합니다.]

하지만 군부는 로이터나 AP 등 외신들의 이동 위성중계 송출을 불허하는 등 외신 취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다가 쿠데타 소식을 들은 탁신 총리는 체류중인 미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귀국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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