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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타산지석" "정치적 매춘" 정치권 막말공방

<8뉴스>

<앵커>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정치권이 오늘(20일)은 막말공방으로 또 얼룩졌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우리 정치인들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입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태국 쿠데타를 인용한 논평에서 탁신 총리가 여러 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코드 인사와 낙하산 인사로 인한 혼란, 청와대 측근들의 비리연루 의혹, 노무현 정권은 이번 태국의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치군인들의 정치개입에 맞서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생명을 바쳐가며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온 역사적 아픔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내용이라며, 논평 취소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국민들의 역사적 아픔과 고통에 대해 그렇게 가볍게 다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쿠데타를 조장하고 유도하겠다는 발언입니까?]

열린우리당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당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민주당의 반발을 샀습니다.

[민병두/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 :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하기 때문에 수구정당이 저렇게 탐하는 것 아닌가...]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정당입니다.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섰지만, 그 다음에는 한나라당이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패륜행위라며 여당 공격에 가세하는 등 오늘 하루 정치권은 막말공방으로 얼룩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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