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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정권 붕괴, 총리 일가 부패가 '화근'

<8뉴스>

<앵커>

탁신 총리는 한 때 아시아의 리더로까지 평가를 받았었는데 결국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총리 본인을 비롯한 가족들의 부패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이어서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 1월 탁신 총리와 그 아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통신회사 친그룹의 주식을 부당 거래해 19억 달러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태국에서 4번째로 부자인 총리가 주식을 부당 거래하고 세금마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태국 중산층은 탁신 총리에게서 등을 돌렸고 태국 정국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거센 사임 요구에 직면한 탁신 총리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로 위기를 탈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실시된 총선거는 부정으로 얼룩진 최악의 선거였고, 태국 헌법재판소는 이후 총선이 무효라고 결정해 탁신 총리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정치적 곤경을 모면하기 위해 탁신 총리는 지난 4월 총리직을 사임했지만 5월 중순 슬그머니 권좌에 복귀했고 그 이후 태국은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제(19일) 설마하던 일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총리 일가의 부패와 부정 선거, 이로 인한 정국 혼란이 태국에서 15년 만의 군사 쿠데타를 부른 것입니다.

쿠데타에 의한 합법적 정부의 타도는 결코 장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쿠데타에 대한 태국 내 반응이 미온적인 것은 탁신 정부의 과오가 그만큼 컸다는 반증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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