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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스폭발 사고, "홧김에 가스관 잘라"

<8뉴스>

<앵커>

어제(18일) 발생한 제주시 주택가 LP가스 폭발 사고는 우울증을 앓는 30대 주부가 홧김에 저지른 사고로 밝혀졌습니다.

제주방송,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21명의 사상자와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노형동 LP가스 폭발 사고는 고의적인 사고였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폭발이 일어난 3층 집주인인 39살 강 모 여인이 홧김에 낸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별거중인 남편과 전화로 말다툼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가위로 가스 배관을 잘라내 가스를 누출시켰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강 씨는 자신을 비관해 수 차례 자살소동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여자가 우울증이 심해. 저번에도 그래서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이번 사고는 대량의 가스가 누출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유출된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건물 전체를 가득 채운 후 계단을 타고 2층과 1층 밖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때문에 서너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 폭발 위력이 적어도 TNT폭약 60개 정도가 동시에 터질 때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원우/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 직원 : 거의 최대 양에 가까운 가스가 유출되어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가스 폭발사고로 21명이 부상을 당했고 160여세대에 크고 작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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