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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리영희 명예교수, 50년 집필 '은퇴'

<8뉴스>

<앵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50년 동안의 집필활동에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장세만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0년 간의 험난한 인생 역정을 말해주듯 힘겨운 걸음걸이.

그러나 나아가고 물러남이 하늘이 뜻이라는 말로 은퇴사를 대신하는 77살 노 지식인의 눈빛은 여전히 형형합니다.

[리영희/한양대 명예교수 : 겸허하게 내가 어디까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생각하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해요.]

지난 1957년 기자시절부터 시작된 집필활동.

1974년 전환시대의 논리는 당시 대학생들에게 사상과 인식의 전환을 불러왔습니다.

지식의 실천이야말로 사회적 책무라는 리 교수의 신념은 결국 다섯 차례에 걸쳐 3년 가까운 옥살이로 이어졌습니다.

평생을 걸쳐 이어온 '진실과 자유'라는 화두 탐구는 마지막 저서로 저작집 12권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변혁을 꿈꿨던 노학자는 2006년 오늘의 현실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리영희/한양대 명예교수 : 국가권력만이 이끌어 나간다고 생각했던 그런 사회가 절반은 옳은 방향으로 변혁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그는 물질과 소유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말로 마지막 당부를 남겼습니다.

[리영희/한양대 명예교수 : 열 개를 가지지 않고 두 개로도 충분히 살고도 남는다면 세 개쯤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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