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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뉴타운?…은평 '고분양가' 잡음

<8뉴스>

<앵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은평 뉴타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직접 원가 검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는 은평 뉴타운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평당 최고 1천5백만원 가까이 비용이 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허영/서울시 주택국장 : 판교보다 3배에 가까운 보상비가 소요됐습니다. 30년 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취락지역이기 때문에...]

이달 말 분양공고를 낼 때 원가의 세부내역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서울시 발표는 신뢰할 수 없다며 '원가 검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원가 절감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순철/경실련 시민감시국장 : 일을 급하게 서둘렀어요. 서두르다 보니까 보상비가 들쑥날쑥하게 되었고, 서울시가 지금 공개한 것으로는 어떤 것이 정확한 사실인지 알 수가 없어요, 현실적으로.]

은평에 관심이 집중된 건 2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분양에다 사실상 첫 번째 뉴타운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주변 집값은 물론 나머지 24개 뉴타운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 집값의 전반적인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강순임/서울 봉천동  : 서민들 집 사기 점점 힘들고,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애들 시집장가 보낼 때 전세 마련해주기도 힘들어요.]

서민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시작한 뉴타운 사업.

중상류층을 겨냥한 분양가는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넘기 어려운 높은 문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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