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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없는 취업난' 대학생 3명 중 1명 휴학

남학생 평균 7년·여학생 평균 4년 7개월 재학

<8뉴스>

<앵커>

이제 곧 취업철이 다가 옵니다만 청년실업 문제 정말 심각합니다. 오늘(18일) 8시 뉴스는 대학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는 이 청년실업 문제부터 짚어봅니다.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학업중단으로까지 이어져서, 남학생들의 평균 재학기간이 7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공과대학 내 전기공학부의 실험실습 시간.

40명이 한 반인 이 학부에선 1년만 지나면 6~7명씩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김현/서울대 공대 2학년 : 4~5명은 군대간다고 휴학했고, 아는 누나도 힘들다고 휴학하고...]

1학년 1학기만 다니다가 그나마 취업 전망이 좀 나은 의학계열이나 상경계열 진학을 위해 휴학하는 이른바 '반수'도 유행입니다.

[김도연/서울대 공대 학장 : 중간에 완전히 자기 전공을 버린다면 그것에 2배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여기 남아서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조사 결과 지난해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꼴로 휴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대계열 학생들은 40%가 넘는 휴학률을 보였습니다.

[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 : 이공계 휴학생이 이처럼 늘어난다고 한다면 산업의 미래가 없고 국가의 미래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입니다.]

휴학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취업 등 진로 때문입니다.

어학연수나 학점관리를 위해 한두 학기 정도에 그쳤던 휴학 기간도 취업걱정에 몇 년씩으로 늘어나기 일쑤.

이러다보니 남학생의 대학 재학기간은 평균 7년, 여학생은 4년 7개월입니다.

[박영식/대학 2년 : 보통 군대 빼고 6년 정도 다니는 것 같아요.]

60만명에 육박하는 휴학생은 사립학교의 재정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관계자 : 지방에서도 메이저 대학은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복잡하죠.]

대학생들의 사회진출이 늦어지면서 부모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고 결혼이 늦어져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지엽/ 대학 4년 : 빨리 취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준비가 덜 된 상태라서...한 달에 3~40만원씩 부모님께 받고 있습니다.]

반수생과 대학 6년생, 휴학생의 또 다른 이름이 늘어나는 만큼 문제의 심각성도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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