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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서 수녀 피살…교황 발언에 대한 보복?

<8뉴스>

<앵커>

이슬람 비하 발언에 대해 교황이 직접 사과했지만 이슬람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국가인 소말리아에서 수녀가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국가인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로마 카톨릭 교회소속 65살의 스고르바티 수녀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어제(17일) 저녁 숨졌습니다.

괴한들은 병원에서 간호 교육을 마치고 나오던 수녀를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교황의 이슬람 비방 발언에 따른 보복 공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교황의 사과 발언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는 모두 7곳의 교회가 테러 대상이 됐습니다.

이란과 시리아는 교황청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파키스탄 의회는 비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사미 아부 주리/하마스 대변인 : 새로운 것이 없어요. 교황은 무슬림과 이슬람 세계에 준 충격을 바로잡으려는 용기를 보여줘야 합니다.]

교황이 직접 사과한 만큼 이제 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모하메드 하비브/무슬림형제단 부대표 : 지난번 발언에서 후퇴한 것으로, 진정한 사과를
위해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묻지마'식 테러 공격을 자극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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