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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복지보다 '일자리' 선택

'고용주세 인하 공약' 중도 우파, 12년 만에 총선 승리

<8뉴스>

<앵커>

이런 실업 문제는 비단 우리 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세계 복지국가의 모델인 스웨덴 총선에서도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는데, 세금을 낮추고 고용을 늘리겠다는 중도 보수진영이 12년 만에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보수당을 중심으로한 중도 우파 연합이 집권 좌파 연합을 눌렀습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는 높은 실업률과 과도한 세금 문제였습니다.

야당은 급여의 30% 정도에 달하는 고용주세를 내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스웨덴 유권자 : 우리는 보다 많은 일자리를 원하고, 우파연합은 그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정부로부터 실업 수당을 받는 것보다는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얘기입니다.

[라인펠트/우파연합 총리 후보 : 우리는 지금 스웨덴에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당선된 다수당 정부를 갖게 됐습니다. 우리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겁니다.]

결국 야당이 집권한 가장 큰 이유는 스웨덴 국민들에게 막연한 장밋빛 청사진보다 실현 가능한 복지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안상훈/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복지국가를 어떻게 하면 계속 가져갈 것이냐에 대해서 '보수당 즉 우파연합 안이 더 현실적이다'라고 국민들이 판단한 것 같아요.]

특히 집권 좌파가 경제가 좋은 상황에서 선거에 진 적이 없다는 과거의 경험을 과신하고 재정 지출에 의존하는 기존의 복지 정책을 개혁할 비전을 내놓지 못한 것도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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