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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 산 '박사 학위'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외국 유령 대학에서 발급한  가짜 학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학문을 돈 주고 사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외국대학의 학위가 있어야 교수로 채용을 하는 우리 대학들도 이제 변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45살 이모 씨는 지난 2003년 지방의 한 대학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미국 LA에 있는 대학에서 땄다는 박사 학위를 제출했습니다.

사업가 김모 씨는 이 미국대학 경영학 박사 학위를 경력으로 내세웠습니다.

영어학원장은 영문학 박사 학위를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박사 학위를 내 준 미국 대학은 미국 학위 인증기관에 등록조차 안 돼 있습니다.

[김헌기/인천경찰청 수사2계장 : 회계감사국에서는 학위남발 대학으로 규정했고 이 학교가 학위 인증 대학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33명은 1인당 1천만 원 안팎의 돈을 브로커를 통해 이 대학에 전달한 뒤 엉터리로 짜깁기한 논문을 보내 박사 학위증을 취득했습니다.

당연히 미국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최모 씨/가짜 박사학위 취득자 : 정상적인 게 아니란 걸 알잖아요. 하면서. 그래도 사람이 학위에 대한 욕심이 있잖아요.]

결국 가짜 대학이 발행한 가짜 학위였습니다.

인천경찰청은 가짜 박사 학위를 돈을 주고 산 현직 교수 4명에 대해 학교 측에 혐의사실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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