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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로 떠밀려온 '고래상어'…구조 늦어져 숨져

<8뉴스>

<앵커>

멸종위기종인 거대한 고래상어가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서 탈진한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기상상황 때문에 안타깝게도 구조에 실패했습니다.

KNN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빛 거대한 생물체가 갯바위틈에 걸쳐 있습니다.

표면에 흰점과 다섯줄의 아가미가 선명합니다.

꼬리를 포함해 3개의 지느러미가 이따금씩 꿈틀거립니다.

납작한 머리 옆으로는 눈과 숨구멍이 나란히 보입니다.

정체는 고래상어.

몸길이는 4m, 너비는 1m에 이릅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고래상어가 발견된 시각은 오늘(17일) 새벽 3시 반쯤.

당시 기생하던 서너마리의 빨판상어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문제의 상어는 탈진한 상태로 높아진 파도에 의해 해안가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 채로 발견된 고래상어는 기상악화 등으로 구조작업이 늦어지면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최석관/국립수산과학원 수산연구사 : 수족관이 있는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지금 연락이 안돼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래상어는 현존하는 가장 큰 어류로 국제협약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희귀종입니다.

몸집에 비해 성질은 유순한 편입니다.

필리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고래상어가 우리나라 해변에서 목격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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